일기장2011. 10. 6. 09:00


아.. 이런일이..

스티브 잡스 사망이랍니다.

너무 황당해서 어이가 없을 정도네요.

지난 WWDC 때 너무 기운이 없어서, 그래도 조만간 나아지겠지 생각했는데…

하아...

명복을 빌어줘야 하는데… 하아.. 보내기 싫군요 정말로..

......

 
Posted by 코나
일기장2011. 3. 29. 21:46

고양이, 고양이가 필요해욧! >.<

물론, 윤수 니가 제일 귀엽단다~ -.-;

-코나- 
Posted by 코나
일기장2011. 3. 24. 01:35
 지난 화요일.

 한창 프로젝트 회의를 진행하던 오후 3시쯤, 핸드폰이 나를 부른다.

 가까운 분의 부친상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

  ......

 회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 드는 생각은 바로 이것.

 
옷장을 열어보니, 예전에 두었던 검정 넥타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사진에 보이는 녀석과는 전혀 다른, 그냥 평범한 검정 넥타이.)

 주섬 주섬, 인터넷을 뒤져서 부의 봉투를 만들고, 단자를 준비한다.

 ......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예전에 어디선가 줏어 들었던 이야기가 머리속을 스쳐지나간다.

'어른이 된다는 건, 내 검정색 넥타이가 생기는 때이다.'

......

 주섬 주섬, 가야 할 길이 좀 멀기에 이런저런 준비를 한다.

 운전대에 앉아서, 나오기전 급하게 준비한 CD 를 켠다.

......

 운전하면서 나는 가수다 경연 노래를 듣다가, 이소라의 '너에게로 또다시'를 들으면서 기분이 묘해진다.

얼마전, 윤수와 같이 나는 가수다 2화를 보다가, 마지막에 이소라의 노래를 들으면서 울먹거리던 녀석의 모습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미사짱한테 좀 혼났다, 그날, 사실 난 좀 놀랬다. 이제 겨우 6개월 조금 넘은 아이가 티비속 가수의 노래를 듣고 슬픔을 느끼고 울다니. - 미사짱 말로는 아이들이 더 민감하다고 한다. - 소라누님 감정 전달 능력도 후덜덜;;)

.......

 장례식장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출발한 시각은 대략 오후 11시 쯤.

 좀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려 밝은 곡을 들으려다가, 꽃혀버렸다, 정엽이 부른 '짝사랑'.

'아~아~ 싸~~랑~ 인가봐아~~~'

미사짱~ 윤수야~ 보고시포오오오오오~~~ - 뭐, 이제 겨우 출국한지 3일-.-;; 밖에 안됐지만... -.-;;;;;;;;

-코나-

덧. 뭘 말하고 싶었던 거였을까, 난? -.-;;;;
덧2. 은근슬쩍, 작년 10월 포스팅 이후, 컴백합니다. 블로그 밀린 숙제 많군여 ㅠ.ㅜ
 
Posted by 코나
일기장2010. 9. 16. 21:33
일하다 힘들때, 잠시, 그녀들을 만나볼까요?

:)

(간만에 포스팅이 이런 덕;;을 채우는 글이 될줄이야.. 덜덜;; )



-코나-

덧, 아이패드 이야기 : 4.2 베타를 깔았더니, 한글 키보드가~! 오홋!! 이제 컨셉 디자인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패드만 들고 고고씽~!

Posted by 코나
일기장2009. 11. 30. 22:42
넵, 여행기도 다 적지 않았으면서, 뜬금없이 오늘 발견한 영상 하나를 올립니다.
(변명아닌 변명은 너무 정신 없어서 글쓰기등의 일을 하기엔 맘이 그리 편하지 않네요.. ㅠ.ㅜ)



당신의 롹스타와 우리의 롹스타는 좀 다릅니다. :)
우리의 롹스타는 여러분의 롹스타는 조금 다르답니다. :)

USB 공동 개발자.. 두근두근 하네요... 저역시 공대인의 피가? ^^;;

-코나-

덧. 여행기, 그리고 새로운 칼럼이 조만간 올라옵니다. 커밍 순~
Posted by 코나
일기장2009. 11. 23. 13:03

 한국 사람과 잘 맞는 성격의 외국 사람들은 누굴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남미 사람들, 그리고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사람들 정도가 아닐까 싶다. (칠레에서 니콜라스를 만났을 때 느낌을 떠올리면 프랑스도 추가해야 하지만, 일단 패쓰)

 그렇다면, 잘 안맞는 듯한 느낌의 사람들은?

 뭐, 호불호가 있겠지만, 미국, 영국, 독일... 정도가 아닐까 싶다.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임.)

......

 출국 전, 이런 저런 일로, 미사짱과  제대로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를 확실하게 이야기하지 못했다. (정확히는 내가 챙기지 않았다. 쿨럭)
 앞의 글에서도 밝히긴 했지만, 이번 여행은 그닥 철저히 준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단순히,

'에이, 그냥 가서 보면 되지 뭐.. 공항이 커봐야 얼마나 크겠어?'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핏 들렸던 그녀의 이야기..

"나 한 2시간은 늦게 나갈 지도 몰라. 다섯시나 되야 갈 듯~"

......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무려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

그날따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부리부리한 눈매;;의 외쿡 사람들;;; 좀 뻘쭘하다.

아, 이 이야기보다는 시카고 공항을 좀 디벼보자.

.뭔넘의 공항이 이리 커! -.-; - 출처 :: chicagotraveler.com.

내심 생각에, 커봐야 얼마나 크겠나.. 싶었던 이 공항,  알고봤더니 터미널만 4개다. -.-;; (각각 1, 2, 3, 5 터미널, 이중 5번 터미널은 국제선이다.)

 착륙후 제일 지겨운 부분이 사실 비행기가 터미널까지 택싱을 하는 건데, 나름 오래 걸린다고 느꼈던 인천공항보다 시카고 공항이 더 소요되는 것이었다.

역시, 미쿡 사람들 스케일 하나는 정말...

......

암튼, 일단 드는 생각은 '앗뿔싸' 였다.

 인천공항처럼 편리한 현대식 공항을 상상하고 있었고, 하다 못해 간사이 국제 공항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짓말 많이 보태서 ) 샤롤 드골 공항이 떠올랐다. ㅠ.ㅜ

 그래도, 일단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기 위해서 아이폰의 Wifi를 켜보았다.

아싸~, Boingo 하나만 열려있었다.

'어, 그런데 원래 보잉고 서비스는 유료 아닌가...?'

......

훗, 인터넷 서비스, 유료였다. ㅠ.ㅜ

당초 계획은 도착해서 AT&T 등에서 Prepaid USIM 100 U$ 을 사서, iPhone의 숨결을 살리는(?)게 계획이었는데, 시카고 공항은 정말 공항 자체의 기능(?)에 충실하고 있었다.

.고민을 많이 했던 Boingo 서비스. 결론적으로는 잘썼다.

 보잉고 서비스 가격을 보니, 한달에 7불이란다.

'훗, 차가운 도시 남자 (= 공항에서 어리버리하게 돌아다니는 동양애 -.-;;)는 Boingo 정도는 써줘야...'

즉시 아이폰 통해서 카드 결제를 했다.
(사실 정말 편했다. 아이폰안의 사파리를 통해서 카드 결제를 하고, 바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편리함. '데이빗 포그'의 '단순함'에 대한 TED 강연이 생각난다.. :) - 아마 우리나라 였으면 대뜸 Active X 부터 깔고 봅시다~ 했을꺼고, 그나마 사파리라서 쓰지도 못했을 것이다. 쩝)

.최근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TED. 
.'뉴욕타임즈' IT 칼럼리스트 데이빗 포그의 '단순함이 통한다'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시간되면 꼭 한번 보시길.
(한글자막도 지원됩니다! 아싸~!)

 간단한 인증 절차 후, 인터넷 사용 가능. 핫핫~

 스카이프에 낼름 로긴해서 혹시 모르니 일단 미사짱의 집으로 전화를 해보았다.

"Hello?"
(앗, Diana  닷 - 미사짱의 룸미.)

"안녕 다이아나, 혹시 미사토 집에 있어?"
"오늘 학교에서도 못봤는데? 아마 학교에 있거나 하겠지. 혹시 너...?"

"응, 나 지금 오헤어 공항 터미널. -.-;;"
"늬들 약속은 잘 잡은 거야?"

"그,그게, 하하.. 뭐 그럭저럭 -.-;;;;;;; 오겠지 뭐~"
"-.-;;"

"-.-;;; 일단 알았쏘~ 기둘려보지 뭐~~ 생유~"

......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사짱 일본 핸폰 - 소프트 뱅크라 켜면 바로 로밍됨. 근데 가져갔을리가 없겠지 ㅠ.ㅜ - 으로 걸었다. 바로 받는 자동응답기.

......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일을 작성해서 그녀에게 보내고, 난 인터넷 서핑질-.-;을 하기 시작했다. 쿨럭;;

......

약 두시간 경과. 슬슬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국제 미아가 되는 건 아닌가, 차라리 집으로 먼저 간다고 그럴껄 그랬나, 대략 찾아갈 수는 있는데, 나 버림받은건가, 호텔을 잡아야 하나, 흑흑...

.아,아니 뭐... 꼭 이정도 까지는 아니였지만서도;; - 톰; 형은 뉴욕이시군여 ㅠ.ㅜ(영화 터미널 에서).

바로 그순간, 어떤 동양인 아저씨가 나에게 접근해 온다.

"어디까지 가세욧?"

앗, 한국어다. 일단 긴장 모드.

"네,넷? 아 시내로 갈껀데요 일단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서 기다리고 있어요"
"뭐 타고 가실건데요?"
"전철 타고 가려구요."
"에이, 길이 막힐텐데.. 주소 있어요? 모셔다 드릴께요."
"(헉, 무셔..) 저기, 근데 뭐하는 분이세요?"

날렵하게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신다.

"여행사해요. 지금 손님 만나기로 했는데, 나오지 않네요. 혹시 모르니 필요하면 이야기해요."
"넹.. -.-;;"

명함을 받아서 주머니에 살포시;; 집어 넣고, 슬금 슬금 이 아저씨와 멀어지기 시작한다.

.......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 대충 되었다 싶어서 한국에 전화를 걸었다. 일단 부모님께 보고를 하고, 전화를 끊는데.."

"저기.... "

(헉, 또 한국어다, 그리고 이번엔 여자?)

"네,넵?"

"저기, 전화 한통화만 쓸수 있을까요? 공항에서 만나기로 헀는데, 아직 오지를 않았나봐요."

-.-;;;;;;;;;;;;;;;;;;; 아 놔..

순간, 이 아주머니와 저 아저씨를 서로 소개시켜주고 나는 공짜로 태워달라고 할까.. 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했다.

......

아주머니께 전화를 잠시 빌려드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다.
"전화 잘 썼어요. 근데 준비성이 철저하네 핸폰도 가져오고~"
"아 네.."

인터넷 전화에 대해서 설명을 하지 않기로 순간 결심한 그 찰나,

저기 뒤쪽에서 쪼그만 녀석이 통통거리며 뛰어다닌다.

내 손은 본능적으로 위로 올라가서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_____^

"아부짱~~(= Abraham Jong Young Park => Abraham => Abujjang)"

흑, 반가운 목소리~

"미사짱~~"

학교에서 정신없이 공항까지 왔다고 한다.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 그녀에게 괜찮아 괜찮아를 연발했다.

늦으면 어떠니~ 나 국제 미아로 안만들어줘서 고마워~ ㅜ.ㅡ

^^;;;

.늦게라도 왕림해주신게 어디신가요? 흑흑 ToT - 사진은 시카고 시내에서.

잽싸게 그들을 뒤로 하고 미사짱과 난 CTA 를 타기 위해 종종걸음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

 공항에서 느꼈지만, 한국 사람들 참 많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찾아봤더니 시카고 북부쪽에는 한인 타운이 제법 크게 있다라는 걸 알게 되었고, 시내에서도 종종 한국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암튼, 반가워 미사짱. ^_^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코나-

......Bonus Stage......


(엔딩 롤이 올라오면서...)

......

장소 : 트램안

미사짱 : "근데 말야, 아부짱."
아부짱 : "응? 왜?"

미사짱 : "나 배고파. ToT"
아부짱 : "-.-;; 나도 배고파.."

미사짱 : "김치는?"
아부짱 : "당근 챙겼지. 라면도 종류별로 가져왔다구~"

미사짱 : "맛김도 챙겨왔어?"
아부짱 : "(어이 이봐, 사람도 왔다구 ㅠ.ㅜ) 그럼, 당근이지. 나리타에서 앙꼬 가득한 병아리 만쥬도 사왔어~"

미사짱 :"잘했어~! 히요꼬(만주이름) 먹어야 겠당 룰루~~ *^^*"
아부짱 : "ToT (어이, 이봐, 사람도 왔다니깐.. 아니 사람이 우선 아냐? ToT)"

......


그렇게, 시카고에서의 첫날이 지나가고 있었더래나 뭐래나~ ;)

.밀레니엄 파크에서 둘이 같이 찰칵 - 거울 역할의 AT&T 금속 덩어리;;에게 감사~ ;).

Posted by 코나
일기장2009. 11. 17. 00:11
.시카고 시내를 거닐다.

 가끔 들려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중 하나가, 악명높은 미국 입국 심사대가 아닐까 싶다. 뭐 흉흉한 이야기중에 당골 손님은 영국 입국 심사대 아닌가, 핫핫.. 앵글로 섹슨 아이들, 전세계적으로 사고 많이 쳐놓고 나선, 지들이 먼저 벌벌 떤다. 쯧쯔...

 암튼, 드디어 Chicago O'hare International Airport 에 도착했다.

특유의 빠른 속도로 이동, 드디어 Immigration 심사.

 미국 본토는 사실 예전에 파라과이 들어갈 때, 트랜스퍼를 위해서 잠시 거쳤던 게 전부. 특히 그때는 911 테러 전이었기에 별다른 고생 없이 pass 했었다.

.무시무시한;; 그곳. (구글이미지 펌).

 드디어 내차례, 웃음을 잃어버린 듯한 백인 남자가 날 쳐다본다.

 "미쿡에 왜왔어?"
"놀러왔엉 -.-; "
"오크파크에 머물꺼네? 누구네 집이야?"
"아 여친네 집. UIC 에서 공부하거든, 휴가 만들어서 왔지 후훗"
"얼마나 머물건데."
"담주 월요일 출국."
"미국 왔던 마지막이 언제여?"
"음 어디보자.. 한 5년전쯤 될꺼여."
"여친은 얼마나 있을껀데?"
"글쎄.. 올해 8월에 학기 시작해서... 뭐 박사과정이라 한 5년 하지 않을까? 암 같아서는 당장 내년에 들어오라 하고 싶당, 헤헤."
"......"

이쉑, 웃지도 않는 구나.. 뻘쭘. -.-;

가볍게 지문 인식 및 이쁜 얼굴 사진 찍은 뒤 들려오는 소리.

"Okay, Very Good!"

뭐, 뭐얌, 이게 다야? 뭐이리 간단해? -.-;; 괜히 긴장했잔아 쓰바...

아니다, 아직 '동식물 검사 써비스'가 남았다. 암것도 안적으려다가 괜히 걸리면 혼난다기에 '푸드'에 체크한 나.
 미국에 남겨놓는 총 금액;;은.. $ 50. 푸핫 -.-;;;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문서를 보고 나를 잡는 아저씨.

 "혹시 가방에 살아있는 식물 같은거  있어?"
"아뉘, 그런건 없고, 다 패키징 잘 되어있는 인스턴트 라면이랑 먹거리얌."
"통과~!"

뭐야 이거. 가방 검사도 안하네? -.-;;

야 너네 타이트 하다메, 조낸 짜증나게 한다메, 뭐니~ -.-;;;;;;

가방 찾는 거 제외하고는 어째 인천공항과 비슷한 속도로 심사대를 빠져나온 느낌이다. -.-;;

오, 드디어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아메리카, 에스따도스 우니도스~~~

두리번 두리번.

근데, 미사짱. 어디있는겨? ㅠ.ㅜ

.흑, 어딧는겨~ ㅠ.ㅜ (사진은 지난 3월, 홍대 근처).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코나-

Posted by 코나
일기장2009. 11. 16. 02:48
.고담시티;; 시카고 (다크나이트 촬영지였더군요..).


 항상 혼자 여행을 할 때, 난 기도아닌 기도(?)를 한다.

 '제발, 이쁜 처자 옆에 앉혀주세요~!'

 하지만, 신은 오늘도 나에게 정직함;; 아니, 내 발칙함을 달래는 방법을 택하셨다.

 자리는 다 좋은데, 웬 근육질 덩어리(?)가 한쪽팔에는 문신을 휘감은 채 내 옆자리에 떡~하니 있는 거였다.

'아니 하느님, 정말 이러시기 임둥? 제가 나일롱 신자가 된지 꽤 되었긴 하지만 말입니다~ 흑 ㅠ.ㅜ'

.사육(?)당하며, 잠들기 전 주스 한잔 찰칵.

 어색한 분위기는 싫기에 잠시뒤 말을 걸어본다.

 이녀석, 이제 겨우 23살의 US Navy Marine Corp. 이란다. 벌써 복무 기간은 2년이 넘었고 말이다.

 "우왕, 해병대야? 내 친구 넘도 ROKMC 였는데, 포항에 있었거든."
 - 그렇다, 드디어 친구를 팔아먹었다! 선우녀석, 해병대에 있었던게 이런데 도움이 되었다! ㅋㅋ
"그래? 한달전에 한국 DMZ 갔을 때 한국 해병대 만났었거든. 조낸 강해 보이더라."

이런 저런, 해병 이야기다.

오키나와의 미군 부대에 파병되어 있는 이녀석은 복무기간동안 한국, 이라크, 일본을 가본 경험이 있었다. 한달짜리 휴가 받아서 본국으로 향하는 길이란다. 오클라호마;;가 고향이라는데, 지금쯤은 소원대로 술독에 빠져있겠지?

"참, 야 근데 해병이면, 진짜 NCIS 있냐? 아 왜, Navy Criminal Investigation Service 말야"
"아~ 있어, 당근이지."
"진짜 그 Soap Opera 처럼 사건 있고 그래?"
"TV Show 이야기냐? 나 TV 안봐 -.-;;"

......

.역시 피곤해.. 장거리는.. ㅠ.ㅜ.

다시 또 긴 플라이트.

 일본인 스튜디어스 아가씨가 날렵하게 좁은 공간을 통과하는 걸 보고, 나도 모르게

"What a skinny~!"

를 외쳤다가 친해진 덕분에 음료수,쥬스 같은거 항상 챙김 받았던 사소~한 에피소드(?)는 접어두자.

(이 얘기를 미사토에게 했는데, 그녀의 쿨한 답변이 예술이었다.
"난 질투따윈 안하거등~ -.-++"
아니 난 뭐 그냥... 그렇다구... -.-;;;)

......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

(그나저나, 이런속도면 대체 언제쯤 도착할 수 있을까염? -.-;; )

.함께 지냈던 고양이. 이름이 '아리수' 란다. ^^ 애교 듬뿍 이었던 녀석.

.엄청 토실했던 또 다른 녀석. 이름은 가물가물;; 미안~.

묶어서 올릴까 하다가, 처음 챕터를 나눈채로 올리는게 옳다는 생각이 들어서, 짧아도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
(다음 다음편까지는 이미 작성된 상태...)

다음편 예고 잠시 하면..

무시무시한, '미국 이민국 심사대' 이야기 입니다.
(사실 초고속으로 통과하긴 했지만.. 쩝쩝)

-코나-
Posted by 코나
일기장2009. 11. 11. 18:42
.밀레니엄 플라자. AT&T 뭐시기...

 - 티케팅을 했던 때가 한달이 조금 더 지났을 때였다.

 그동안 벌려놓은 일들을 처치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가볍게 술한잔 할 수 있는 여유마져 잃어버린 생활.

 한마디로 리듬이 완전히 깨져버린 상황이었다.

 사실 최근 내 1년간의 생활 리듬은 2~3개월간의 좀 무리한 스케줄 이후에, 그녀와 함께 보내는 짧은 휴가를 통한 충전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8월 이후 그녀가 유학길에 오른 뒤로는 불가능한 상황. 12월까지 기다리기에는 여전히 견디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탈출구를 찾기 위한 노력를 했지만, 결국 결론은 미국행.

 물론 그녀를 만나기 위한 부분도 존재하지만,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봐야 ' 하지 않겠는가. (뭔가, 내용이 좀 궁핍;; 하다.)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벌써부터 피곤해보인다.덜덜;;).

 기존 12월 일정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11월 초 일주일 비행을 과감히 예약했다.
 
 하지만, 역시 가는 날이 장날이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신종플루 덕분(?)에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던 비행기표가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유류세 인상이라는 고전적인 수법;;까지 더해져서 갑자기 난감해지기 시작한 상황.
 며칠동안 사이트를 이잡듯이 뒤진 후에, 최적 경로(?)를 찾았고, 덥석 물게 되었다.

 인천 -> 나리타 (JAL)
 나리타 -> 시카고 (AA)
시카고 -> 나리타 (AA)
나리타 -> 인천 (KAL)

 뭔가 좀 화려해보이는(?)이 일정을 보면서 아햏햏;; 한 느낌도 들긴 했지만, 일단 뭐......

 사실 개인적으로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에 대해서 조금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 Paraguay에 들어갈 때, Los Angeles ~ Miami ~ San Paulo ~ Asuncion 구간을 모두 AA 를 통해서 갔었는데, - 참고로 로스엔젤리스 까지의 구간은 대한항공으로 기억한다. - 케이틀링 서비스가 마음에 안들었던걸로 기억한다. 절대, 할머니 스튜어디스 때문이 아니라구.. ㅠ.ㅜ
(지금 생각해보면 꼭 서비스가 나빴던 것만은 아니였다.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나와는 맞지 않은 미국식 문화 속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걸 제대로 요청하지 못했던 게 문제 였다는 게 더 맞을 듯 싶다.)

 아무튼 급한 마음에 일단 티켓을 잡고보니 AA 다. 허걱;;
 그래도 어쩌랴, 일단 가보는 거다. ^^

 그나저나, 드디어 작년에 만들어놓은 JAL Membership Card 를 쓸 일이 생겼다. 흐흐..
(JAL 은 One World Members로 AA 마일리지도 적립 가능.)

.나리타행 비행기 안에서 첫 식사 (기내식중 높은 점수를 줄만함!).

......

출국 당일.

 여유롭게 움직이기 위해서 나름 계산을 해보고 공항으로 향했지만, 출국까지 한시간 반정도를 남겨놓은 시간이 되어서야 공항에 도착했다.

 '예전에는 한시간이면 도착했는데, 갈수록 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걸리네, 쩝쩝..'

 막상 아슬아슬하게 도착하니 재작년 오사카에 처름 들어갈 때가 생각나서 마음이 급해졌다. (그때 티켓 날려먹고 현장 구매한거 생각하면, 어휴~ 사실 그때부터 인천 공항은 나에게 경부선 버스 터미널 수준(?)에 불과해져 버렸다. 쿨럭)

 서둘러 카운터로 향했지만 이건 웬걸, 무쟈게 한산하다. 걱정은 기우였구만, 역시 훌륭해 비수기. 흐흐..

 빠르게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서 먼저 노트북을 꺼냈다. 어차피 Immigration 은 지문 등록을 해놓은 상태라서 무정차 통과.

 출국 직전 미사토에게 Voice Message를 남기고 Narita 로 향했다.

.나리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어쩌나, 더 피곤해보여;;;).
......

 사실 나리타 공항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매번 간사이 국제공항으로만 가던 여정이었으니 그럴만도 했다.

 아무런 사전 준비없이 부딪히기로 작정 (이라고 쓰고 무계획;;; 이라고 읽는다.) 했기에, 과감히 고고씽.

 최근 읽었던 포스트가 생각이 났다.

......
 현재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은 하네다 공항이 국제 공항 역할을 하기 위해서 기존 나리타 공항과 지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국제선을 이용한 고객이 국내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나리타 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소요시간이 무려 2시간 정도라고 한다.이런 불편함 때문에 오히려 인천공항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한다. 차라리 나리타와 하네다를 통하지 않고, 인천 공항을 통해서 일본 지방 공항으로 바로 Transfer 하는 것이다.
.....

.오사카.. 마침 비행기가 그 위(;;)를 지나갈 때 찰칵.

 다시 티케팅을 하기 위해서 AA 창구에서 아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한국말을 중간 중간 하기에 혹시나 싶어서 일본어로 한국어 어디서 공부했냐 물어봤더니스스로 했단다. 그렇다, 그녀는 한국 드라마 팬이었던 것이다. ^^
 자연스럽게 여친 이야기도 했고, 일본어 공부 이야기 등등 짧은 시간 별 이야기를 다했던 것 같다. 그녀 덕분에 자리 위치를 복도쪽으로 바꿀 수 있었고, 나중에 탑승하고 보니, 이코노미 맨 앞줄 복도였다. 넉넉한 자리를 잡아준 그녀에게 다시한번 감사. ^^

 미사짱에게 고향의 맛(?)을 전해주고 싶어서 '히요꼬' 라는 앙꼬 가득한 과자를 하나 샀다. 며칠전에 수희 누나한테 선물 받은 건데, 화상 채팅때 그녀에게 자랑-.-;;했었기 때문이다. (먹을걸로 원한사면 무섭다, 덜덜..)

 그녀 덕분에 내가 다 변한다. 돌아가는 길에는 일본에서 '도쿄 바나나!'를 사서 들어갈 예정이다. 원래 난 나갔다오면 아무것도 안사가지고 들어오는 '시크한 도시남자' 였는데 말이다..ㅎㅎ

.병아리;;과자 히요코를 샀던 나리타공항 2터미널 중국인들이 바글바글~.

......

두시간여의 기다림 후에 드디어 AA 에 올라탔다.
아싸 자리 죽인다. 이코노미 자리중 최고중 하나인 비지니스 바로 뒤, 그것도 바로 복도 옆이다. (근데 이자리 하나 안좋은게, 탑승객들에게 은근히 치인다, 쏘뤼 쏘뤼 퍽퍽..)

어흑, 근데 내 옆에 앉은 근육질의 넌 대체 누구니? ㅠ.ㅜ

-코나-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Posted by 코나
일기장2009. 11. 3. 07:33
공식 첫 미국 출장이자, 나름;; 재충전을 위해서 등등등 다양한 핑계를 무장한 채 공항으로 가는 길입니다.

종종 포스팅 하면서 이런 저런 미쿡썰을 풀어보도록 하지요

으으.. 원래 계획은 출국전에 베타 만들어서 테스트 돌리는 거였는데 흑흑..

으읔 그리고보니 멀티콘덴서 안가져왔다 뜨아~ 우야꼬~~

T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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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