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포항으로 가는 길.. 마지막.

코나 2007. 4. 8. 09:52
항상 그렇듯, 좋은 아이디어는 나중에 생각이 난다.

......

마지막 날 아침, 간만에 필름이 끊겼던 어제를 생각하면서, 일단 필름이 끊긴 원인(?)부터 분석에 들어갔다.

음.. 그러니깐, 일단 백세주로 우아하게 시작했다가 말이지...

죽통주....에....

폭탄주..에....

으흠... -.-;;

끊길만 했다. -.-;;;

......



그날 오후, 드디어 대망의 이벤트(?)가 기다리는 호미곶으로 향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심각한 황사. 올해 최악의 황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선우는 황사 기념(?)으로 마스크를 두개 샀다. 최고급 마스크를.

(성능은 그다지...우리가 신뢰를 못해서... ^^;)

아무리 황사는 심했어도 관광지는 관광지 인가부다.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을까 했지만, 이 두 총각;;;들은 결국 마스크를 쓰고 사진을 찍고 노는

엽기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


-.-;;;


(현철: 꺄~ 괴물이다~!)

맛있어보이는 핫도그와 옥수수구이를 먹으며, 호미곶을 돌아보던 선우와 나.

핫도그를 한입 베어물은 뒤, 난 선우에게 한마디 했다.

종영 : 안에 소세지가 하나도 안 따뜻해졌다. ToT

선우 : 옥수수는 나 혼자 먹겠다. -.-

......

흐린날씨의 바다는, 어제 영덕에서 만났던 시원한 모습과는 너무도 달랐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기에...

봄철에 호미곶 주변은 유채꽃이 만발한다.

수많은 커플들이 뛰어다니기에, 선우와 나는 저짓거리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였지만,

그런 짓거리는 쌍것;;들에게만 허용하기로 했다.

......

 호미곶에서 돌아오는 길, 큰 눈을 뜨고 버스 정류장마다 이벤트를 실행할 준비를 하였지만,

우리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걸 아는지(?), 다들 철수하셨나부다.

'호미곶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이벤트는 아쉽게도 없었다. :(

......

 이제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항구에서 쥐포를 구입한 뒤, 다시 포항으로 향했다.

 E-Mart 에서 먹거리를 구입하고, 선우 집에서 저녁을 해먹은 뒤, 스타 경기를 보고,

 마재윤(맞나?)의 집게벌레 사용(!)에 감탄하고, 저녁 8시쯤, 서울로 향했다.

......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냈던 3월의 마지막 여행. :)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내려가자 마자 E-mart 에서 장을 본 뒤에, MT 처럼 저렴하고 실속있게
 
 놀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점이었다. :)

 그걸 올라오기 바로 전에 알아버리다니.. ^^;;;;

 다음번에는 엠티 분위기로 만들어봐야겠다. :)

-코나-

철저한 준비만이 살길이다!

슬금 슬금 우리주변에서 멀어지는 관광객들.. -.-;;;;


Cona : 엥? 왜 두개를 얹는거냐?? 한개가 아니라?

winneriam : 앞에 올린거 떨어지지 말라구...

.......

내 맘대로 이번 여행 베스트 사진.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