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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7 [시카고출장이야기] 3. I'll stay in my girl friend's home!
일기장2009. 11. 17. 00:11
.시카고 시내를 거닐다.

 가끔 들려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중 하나가, 악명높은 미국 입국 심사대가 아닐까 싶다. 뭐 흉흉한 이야기중에 당골 손님은 영국 입국 심사대 아닌가, 핫핫.. 앵글로 섹슨 아이들, 전세계적으로 사고 많이 쳐놓고 나선, 지들이 먼저 벌벌 떤다. 쯧쯔...

 암튼, 드디어 Chicago O'hare International Airport 에 도착했다.

특유의 빠른 속도로 이동, 드디어 Immigration 심사.

 미국 본토는 사실 예전에 파라과이 들어갈 때, 트랜스퍼를 위해서 잠시 거쳤던 게 전부. 특히 그때는 911 테러 전이었기에 별다른 고생 없이 pass 했었다.

.무시무시한;; 그곳. (구글이미지 펌).

 드디어 내차례, 웃음을 잃어버린 듯한 백인 남자가 날 쳐다본다.

 "미쿡에 왜왔어?"
"놀러왔엉 -.-; "
"오크파크에 머물꺼네? 누구네 집이야?"
"아 여친네 집. UIC 에서 공부하거든, 휴가 만들어서 왔지 후훗"
"얼마나 머물건데."
"담주 월요일 출국."
"미국 왔던 마지막이 언제여?"
"음 어디보자.. 한 5년전쯤 될꺼여."
"여친은 얼마나 있을껀데?"
"글쎄.. 올해 8월에 학기 시작해서... 뭐 박사과정이라 한 5년 하지 않을까? 암 같아서는 당장 내년에 들어오라 하고 싶당, 헤헤."
"......"

이쉑, 웃지도 않는 구나.. 뻘쭘. -.-;

가볍게 지문 인식 및 이쁜 얼굴 사진 찍은 뒤 들려오는 소리.

"Okay, Very Good!"

뭐, 뭐얌, 이게 다야? 뭐이리 간단해? -.-;; 괜히 긴장했잔아 쓰바...

아니다, 아직 '동식물 검사 써비스'가 남았다. 암것도 안적으려다가 괜히 걸리면 혼난다기에 '푸드'에 체크한 나.
 미국에 남겨놓는 총 금액;;은.. $ 50. 푸핫 -.-;;;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문서를 보고 나를 잡는 아저씨.

 "혹시 가방에 살아있는 식물 같은거  있어?"
"아뉘, 그런건 없고, 다 패키징 잘 되어있는 인스턴트 라면이랑 먹거리얌."
"통과~!"

뭐야 이거. 가방 검사도 안하네? -.-;;

야 너네 타이트 하다메, 조낸 짜증나게 한다메, 뭐니~ -.-;;;;;;

가방 찾는 거 제외하고는 어째 인천공항과 비슷한 속도로 심사대를 빠져나온 느낌이다. -.-;;

오, 드디어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아메리카, 에스따도스 우니도스~~~

두리번 두리번.

근데, 미사짱. 어디있는겨? ㅠ.ㅜ

.흑, 어딧는겨~ ㅠ.ㅜ (사진은 지난 3월, 홍대 근처).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코나-

Posted by 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