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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1. 3. 24. 01:35
 지난 화요일.

 한창 프로젝트 회의를 진행하던 오후 3시쯤, 핸드폰이 나를 부른다.

 가까운 분의 부친상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

  ......

 회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 드는 생각은 바로 이것.

 
옷장을 열어보니, 예전에 두었던 검정 넥타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사진에 보이는 녀석과는 전혀 다른, 그냥 평범한 검정 넥타이.)

 주섬 주섬, 인터넷을 뒤져서 부의 봉투를 만들고, 단자를 준비한다.

 ......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예전에 어디선가 줏어 들었던 이야기가 머리속을 스쳐지나간다.

'어른이 된다는 건, 내 검정색 넥타이가 생기는 때이다.'

......

 주섬 주섬, 가야 할 길이 좀 멀기에 이런저런 준비를 한다.

 운전대에 앉아서, 나오기전 급하게 준비한 CD 를 켠다.

......

 운전하면서 나는 가수다 경연 노래를 듣다가, 이소라의 '너에게로 또다시'를 들으면서 기분이 묘해진다.

얼마전, 윤수와 같이 나는 가수다 2화를 보다가, 마지막에 이소라의 노래를 들으면서 울먹거리던 녀석의 모습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미사짱한테 좀 혼났다, 그날, 사실 난 좀 놀랬다. 이제 겨우 6개월 조금 넘은 아이가 티비속 가수의 노래를 듣고 슬픔을 느끼고 울다니. - 미사짱 말로는 아이들이 더 민감하다고 한다. - 소라누님 감정 전달 능력도 후덜덜;;)

.......

 장례식장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출발한 시각은 대략 오후 11시 쯤.

 좀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려 밝은 곡을 들으려다가, 꽃혀버렸다, 정엽이 부른 '짝사랑'.

'아~아~ 싸~~랑~ 인가봐아~~~'

미사짱~ 윤수야~ 보고시포오오오오오~~~ - 뭐, 이제 겨우 출국한지 3일-.-;; 밖에 안됐지만... -.-;;;;;;;;

-코나-

덧. 뭘 말하고 싶었던 거였을까, 난? -.-;;;;
덧2. 은근슬쩍, 작년 10월 포스팅 이후, 컴백합니다. 블로그 밀린 숙제 많군여 ㅠ.ㅜ
 
Posted by 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