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시티;; 시카고 (다크나이트 촬영지였더군요..).
항상 혼자 여행을 할 때, 난 기도아닌 기도(?)를 한다.
'제발, 이쁜 처자 옆에 앉혀주세요~!'
하지만, 신은 오늘도 나에게 정직함;; 아니, 내 발칙함을 달래는 방법을 택하셨다.
자리는 다 좋은데, 웬 근육질 덩어리(?)가 한쪽팔에는 문신을 휘감은 채 내 옆자리에 떡~하니 있는 거였다.
'아니 하느님, 정말 이러시기 임둥? 제가 나일롱 신자가 된지 꽤 되었긴 하지만 말입니다~ 흑 ㅠ.ㅜ'
.사육(?)당하며, 잠들기 전 주스 한잔 찰칵.
어색한 분위기는 싫기에 잠시뒤 말을 걸어본다.
이녀석, 이제 겨우 23살의 US Navy Marine Corp. 이란다. 벌써 복무 기간은 2년이 넘었고 말이다.
"우왕, 해병대야? 내 친구 넘도 ROKMC 였는데, 포항에 있었거든."
- 그렇다, 드디어 친구를 팔아먹었다! 선우녀석, 해병대에 있었던게 이런데 도움이 되었다! ㅋㅋ
"그래? 한달전에 한국 DMZ 갔을 때 한국 해병대 만났었거든. 조낸 강해 보이더라."
이런 저런, 해병 이야기다.
오키나와의 미군 부대에 파병되어 있는 이녀석은 복무기간동안 한국, 이라크, 일본을 가본 경험이 있었다. 한달짜리 휴가 받아서 본국으로 향하는 길이란다. 오클라호마;;가 고향이라는데, 지금쯤은 소원대로 술독에 빠져있겠지?
"참, 야 근데 해병이면, 진짜 NCIS 있냐? 아 왜, Navy Criminal Investigation Service 말야"
"아~ 있어, 당근이지."
"진짜 그 Soap Opera 처럼 사건 있고 그래?"
"TV Show 이야기냐? 나 TV 안봐 -.-;;"
......
.역시 피곤해.. 장거리는.. ㅠ.ㅜ.
다시 또 긴 플라이트.
일본인 스튜디어스 아가씨가 날렵하게 좁은 공간을 통과하는 걸 보고, 나도 모르게
"What a skinny~!"
를 외쳤다가 친해진 덕분에 음료수,쥬스 같은거 항상 챙김 받았던 사소~한 에피소드(?)는 접어두자.
(이 얘기를 미사토에게 했는데, 그녀의 쿨한 답변이 예술이었다.
"난 질투따윈 안하거등~ -.-++"
아니 난 뭐 그냥... 그렇다구... -.-;;;)
......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
(그나저나, 이런속도면 대체 언제쯤 도착할 수 있을까염? -.-;; )
.함께 지냈던 고양이. 이름이 '아리수' 란다. ^^ 애교 듬뿍 이었던 녀석.
묶어서 올릴까 하다가, 처음 챕터를 나눈채로 올리는게 옳다는 생각이 들어서, 짧아도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
(다음 다음편까지는 이미 작성된 상태...)
다음편 예고 잠시 하면..
무시무시한, '미국 이민국 심사대' 이야기 입니다.
(사실 초고속으로 통과하긴 했지만.. 쩝쩝)
-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