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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29 도덕성을 잃어가는 사회.
일기장2007. 4. 29. 20:18

캐서린 : 피그와 피글렛 무리들이 다 우리(감옥)로 돌아갔어

워릭 : 이제 시간 됐잖아요 좋은 뉴스 들을 때도 됐죠

캐서린 : 피그라고 부르던 콜 트리트만이 성인이었다는 거 알고 있었어?

 나머지 애들은 다 18세 이하야
 그 중 한 명은 14살이지

워릭 : 농담이죠? 도대체 누가 그 아이들을 키운 겁니까?

캐서린 : 그러니까, 내 말은, 처음부터 비행 소년은 아니었을 거잖아

데미트리스 제임스는 대학생이었다고

닉 : 잘못 선택한 도시에서 잘못 선택한 친구들과 어울려다닌거지요

내가 장담하는데요
라스베가스에서 가짜 신분증은
지옥열차를 무임승차할 수 있는 티켓이라니까요

섹스, 마약, 도박,
하루종일 감시도 없고요
21살이 될때까지,
다 구경하고 다 해 보는거죠


캐서린 : 날 가슴아프게 만드는 군

왜들 그러는거야?
난 여기서 10대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워릭 : 오, 선배님은 훌륭하게 잘 키우고 계시잖아요

린지는 아름다운 여자로 클 거예요

게다가 저도 라스베가스에서 자랐지만,
제가 그리 망가진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닉 : 그래, 너가 아케이드 게임하면서

카지노를 들락거릴 만큼 어렸을 때는
마냥 신기루 같았을 텐데
이제 라스베가스는 달라졌어

워릭 : 맞아. 이 아이들은

그냥 재미로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때리고 다니니까

이 아이들한테는 좋은 교육이 필요해
할머니한테 엉덩이 좀 두들겨 맞을 필요가 있어
나처럼

닉 : 그래 , 그거 괜찮았지

새라 : 난 지금 아이들 말고
다른 어른들을 비난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내 말은 여기서 자랐다거나
부모님이 마약을 했다고 해서 면죄부가 되진 않아

이 아이들도 조용히 노는거랑
누군가를 죽을만큼 때리는 것 정도는
완벽하게 구분할 줄 안다고

그리섬 : 그러니까

도덕적인 잣대는
자네들한테 올바른 방향을 가르쳐줄 순 있어도
자네를 그곳으로 끌고 갈 순 없는 거라네

요새 우리 문화는,
더이상 네가 저지른 일에 대해
부끄러워하지도 않게 만들고 있어

그리고, 불행하게도 이 도시에서
양심이라는게 사라지고 있어

"하고 싶은대로 해라,
우린 말 안할께"

양심이 없으니까
누군가를 죽이는 행위를
계속할 수 있는거지

그리고 분명하게도
심지어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세상이 되고 있어.

......

CSI 1x03 이었던가? 02 이었던가, 항공기내에서 발생했던 집단 구타 사건이 있었다.
그때 보여주었던 자기 성찰적 발언과 날카로운 지적을 오래간만에 느낄 수 있었던 에피소드.

위의 스크립트에서 라스베가스라는 단어 대신, '서울' 이라는, 아니 '대한민국'이라는 단어를
넣는다면, 과연 어떨까?

......

블랙코미디는 씁쓸한 웃음을 남기지만, 그것이 곧 닥칠 현실이기에 웃을 수 있도록 해준다.
씁쓸하게.(물론 오늘의 에피소드는 블랙코미디가 아니였지만..)

-모코나-

Posted by 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