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투자이야기2007. 8. 20. 01:28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었던 지난 한주였다.

호재가 되었던 악재가 되었던, 투자자들의 심리 곡선은 급하게 상, 하한을 움직였고,

올해 초 부터 지속적으로 매도를 감행하던 외인들의 방향은,

(이제는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겨운..)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우려와 더불어,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아마, 이 이야기역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의 악재,

결국 이런 시너지 효과는 세계 주식 시장을 흔들었고,
 
한국 시장은 여기에 외인의 지속적인 매도세의 확대 해석 덕분(?)에 역시 상당한

심리적 압박과 그 결과 하락을 겪게 되었다.

......

우리에게 내일자 신문이 하루라도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세계에서는 그것이 힘들기에, 주어진 자료를 가지고

최선의 결과를 향해서 달려가보자.


1. 뱀이 서로 엉켜서 서로의 꼬리를 물어버렸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과 엔케리 트레이드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일단, 엔케리 트레이드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자.

 수출 강국인 일본은 쌓이는 달러를 해외로 내보내기(?) 위해서, 아주 낮은 이율
(1 % 미만이라고 한다)로 자금을 빌려준다.

이 저렴한 이율의 자금을 가지고, 비교적 고금리의 해외에 투자하는 것을 '케리' 라고 이야기 한다.

엔케리 라고 하는 말은 위에서 언급된 저금리의 엔화를 가지고 높은 이율의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것을 이야기 한다.

(실제로, 엔화 외에도 저렴한 다른 나라의 자본으로 타국에 투자하는 '케리 트레이드'가 많다고 한다.)

자, 저렴한 이율의 풍부한 자금이 있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물론 나라면, 저리의 금액을 빌려 고리의 이자를 받아서 빌린데 이자 막고, 남은돈으로 먹고 살겠다. :)

엔케리 트레이드 자금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미국의 대출업체들은 물론, 유럽, 한국의 대부업체들에게 까지도......

자,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저렴할 줄 알았던 일본의 이율이 상승하려 한다.
(실제 금리 상승이 거의 기정 사실화 되었다고 한다. - 오늘 오전 라디오에서는 기정사실화처럼
이야기되었는데, 아래 기사에서는 동결이라고 이야기 한다. 8월 22일 발표에 귀추가 주목된다.)

큰일났다, 돈빌려 사업했는데, 이자 오른댄다..

근데, 문제가 또 발생했다.

작년부터 삐걱거리던 미국의 모기지론 업체들이, 빌려준 금액에 대한 돈을 못받기 시작했다.

결국 죄여지는 자금 압박과, 급하게 일본으로 돌아가려는 자본.

지난 금요일 일본 증시는 최악의 사태를 겪었다.

위험을 피해서 자금이 회수되고,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이는 경제침체로
이어진다.

뱀이 꼬리를 물고 뱅글 뱅글....
(죄송, 열대야 때문입니다.. 이게 다.. @_@;; )

사실 일본 경제의 수익 약화는 경쟁 상대인 한국에게는 이득이지만, 세계 경제의 동반 하락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였다.


2. FRB 의 재할인률 0.5 하락은 메비우스의 띠를 자른걸까?

 한국 시간 금요일 저녁, 미국 연방 준비 은행의 '긴급처방' 에 힘입어, 미국, 유럽 증시는 다시
상승하였다.

분명 이런 상승 추세는 단기적으로 한국 주가에 긍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이라 판단된다.
(이미 심리적으로 한국 주가의 움직임은 민감하게 미국 증시를 따라 움직인다고 판단된다.)


3. 그래서, 대체 어떻게 돌아가게 될까?

 단기적으로 국내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 된다.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엔케리 자금 유입은 적은 규모이므로,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

이라고 한다.
(하지만, 국내 유입 엔케리 자금의 규모 산출에도 논란이 여전히 존재하는게 사실이긴 하다.)

어찌되었던,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 조금은 긍정으로 기울었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는 FRB 발표 전까지, 8월 말쯤이 되어서야 이번 문제가 해결점을 찾고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찾게 될거라 예상했는데,
FRB의 빠른 행동과 일본의 선택이 급물살을 타게 할것만 같다.
(제발 역효과만 나지 않기를......)


4. 그럼 이제 뭘 해야 하지?

 혹자는 지금 저평가된 시장 주도주를 매입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고,
혹자는 더 떨어질지 모르니 풋옵션에 손을 대야-.-; 한다라고 하고
혹자는 반등되니, 얼수! 콜옵션-.- 이라고 이야기 한다.

 현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건, 지금 내가 가진 주식이 다른것보다 빠르게  회복 가능한 주식인가
라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미래지향적인 성장주 - 예.에너지테마 - 는 개인적 판단으로 6개월에서 1년이상 길게 투자하는
관점이 아닌 이상, 회복의 기미가 빠르지는 않을것으로 본다.

 오히려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저평가 가치주에 무게를 두는건 어떨까 싶다.

워렌 버핏과 인디언 기우제가 머리속을 왔다 갔다.....
(주식이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수년.. -.-; )

지난번에도 언급했었지만, 매력적인 개별 주를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기본적으로 가치주에 기반한 성장주. 더군다나 지금은 가격이 저렴해졌다.
물론 하락의 위험이 더 존재하고 있다, 아직도.


5. 혼돈. 그 속에서 살아남기를.

 주가의 흔들림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주식을 찾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물론, 흔들리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수익을 나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것 역시
주지해야 한다.

 하루 하루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글로벌 증시.

 결론없는 난해함 속에서 나름대로의 답을 찾기 위해, 필자는 고전을 택하였다.

'광기, 패닉, 붕괴, 금융 위기의 역사. - Manias, Panics and Crashes A history of Financial Crises'

 차분히 판단을 해보자.
 내가 왜 주식을 샀을까, 언제 팔려고 했을까.

 위기일 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코나-

ps. 글이 너무 난해한 점 죄송합니다. 몇번 가다듬어야 할듯 싶습니다.. ToT

Posted by 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