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0.30 술한잔 하고 싶은 날
  2. 2007.10.31 Todavia te extranando Paraguay?
일기장2009. 10. 30. 22:29


술한잔 하고 싶었던 날.

세명한테나 연락했는데 데이트에 야간작업에 논문에 다 펑크다.

집에 돌아와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샤워를 한 뒤에 잘 모셔두었던 산토리 위스키에 손을 댔다.

좀 많이 따른 것 같지만 그래도 오늘은 살짝 스킵.

천천히 두시간동안 마셔주리라~

외로움을 살짝 포장해보려 하지만, 역시 청승은 청승이구나~

코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코나
일기장2007. 10. 31. 14:00
이번에 KOVA 회지 원고 청탁을 받고 작성한 글.

워낙 졸필이라 편집때 빠질지도.. ㅠ.ㅜ

그래도 일단 블로그에 올리기~ :)

여기부터 시작!

Todavia te extranando Paraguay?

(아직도 파라과이가 그리운가요?)

 

한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되었을 때, 스페인어 자격 시험(DELE)을 보았다.

마지막 회화 평가 시간, 시험 감독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 사실 그것도 시험의 일부이긴 했지만.. 그녀는 나에게 그렇게 물어보았다.

 

그리움의 대상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가족, 친구, 연인, , 고향 집, 가끔은 예전에 바라보았던 하늘과 그 색채마저도 그리워하기도 한다.

2년간의 짧으면서도 긴 해외 생활을 보내면서 다른 모든이가 그랬던 것처럼, 한국에 두고온 많은 것들을 그리워 했다. 휴일날 아침무렵 어렵게 접속한 인터넷 메신저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짧은 대화속에서, 출출한 저녁 시간을 달래기 위해 삼각 김밥을 사러 집 앞 편의점에 간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어찌나 어찌나 부럽던지 (정작 귀국 후에는 삼각 김밥은 손에 꼽을 만큼밖에 먹지 않았었다. ^^;)

 

귀국 이후, 레스토랑에서의 왁자지껄한 모습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익숙해 졌을 무렵이었다. 선배단원들의 글과 이야기를 통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힘든 시점이 지나고, 한국 생활에 다시 익숙해질 즈음,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예전 친구들을 만나면서, 매일매일의 생활이 자연스러워졌다고 느껴졌을 때, 사라진 줄 알았던 그리움의 감정은 되살아난다.

매일 걷던 시골길과, 하루도 빠짐없이 인사를 건네었던 동네 사람들, 둘이 부자지간 아니냐고 다른 교수들에게 농담소리를 들었던 코워커 Gustavo, Moncho, Juan, 지금은 지역 라디오 방송국 DJ 가 되어서 가끔 메신저에 들어갈 때 마다 내 소식을 Eusebio Ayala에 전해주는 수학과 짱구녀석, 언제나 내 활동에 큰 힘이 되어주었던 기관장 Estela, 귀여웠던 사회과학부의 Laura와 수학과 Susanna, 말썽쟁이 국문학과 녀석들은 물론이고

 

 흔히들 귀국을 하고나서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해외에서 머물렀던 시간만큼 필요하다고 한다. 처음 돌아왔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그 의미를 이제는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다. 더군다나 이제 겨우 돌아온 뒤 2년을 막 채운 나에게 있어서, 지금 시간은 여전히 국내 적응중인 셈이다. :)

 

 단원 활동 생활을 하면서, 계약 종료 후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현재의 생활에도 후회가 없을 만큼 충실해야 한다. 봉사단원으로서의 활동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의 내 시간을 충실하게 채우는 것 역시 중요하다. 내가 보낸  2년 혹은 3년이라는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말이다.

 

 시험을 보던 날, 난 그녀에게 아직도 그리워 한다. 라고 답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녀는 나에게 어떤 것이 그립냐고 물었고, 그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무엇이었는지 지금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녀 덕분에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아직도 파라과이를 그리워 하고 있다는 것을.

 

 

 

 

 

- 글을 쓰다보니 결국 이정도밖에 안되나 봅니다.

- 읽어보시고 수준 미달이면 폐기 처분 하셔도 됩니다 .ToT

- 졸필인데다 마감 엄수는 커녕 팍팍 넘어가버린 듯 ToT

- 어색하거나 맘에 안드시는 부분은 수정해주세용 ToT



......

흠.. 다시 읽어보니.. 그럭저럭;;;

초반에 글 방향이 안잡혀서 고생했던걸 생각하면.. 흐미...

-코나-

Posted by 코나